올해는 월드컵 축구경기 못지않게 우리국민에게 중요한 해이다.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에서 한발 앞으로 나아가 지구촌 어려운 나라에 원조하고, 세계 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견인차가 될 것이다. 그 비중만큼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주시하고 있다. 이런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우리 국민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의 선진 기초질서 문화를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경찰에서는 선진 교통질서 정착을 위해 비보호 좌회전의 확대, 직진 차 우선통행 등 소통위주의 교통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병행해 캠코더나 카메라 같은 영상장비를 이용해 교통 혼잡과 무질서를 조장하는 교차로 꼬리 물기, 끼어들기 등 얌체 운전자를 집중단속하고 있다. 단속에 적발된 일부 운전자는 불만 섞인 민원도 제기한다.
하지만 경찰이 단속하기에 앞서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때로는 양보의 여유도 보여주는 선진 교통문화가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을까. 누가 본다거나, 단속 경찰관이 있다고 교통법규를 지키고 남이 보지 않으면 교통법규를 위반해도 그만 이라는 후진국 형 국민의식은 이제 우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기초질서 준수로 하나 된 아름다운 모습을 월드컵 응원열기 못지않게 세계에 과시해야 할 '열세 번째 전사'로 우리의 자랑거리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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