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호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 팀장 |
제주에서 제주도의 문화를 이해하고 제주도민으로 생활하다가 온 지구촌의 모든 어린이가 풍성한 삶을 살도록 하기위해 헌신하는 월드비전을 만나 사역하게 되면서 26년간의 제주생활을 마치고 대전시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 팀장으로 발령을 받아 2년 8개월을 함께 했습니다.
새로운 사역지에서 대전시와 충남도 전역을 다니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지구촌의 굶어죽는 아이를 살리기 위한 사업활동을 통해 지역의 많은 교회와 기관, 그리고 학교들이 이에 동참하고 나눔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해 기여할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그 결과 대전·충남지역의 몇몇 학교는 학생들의 인성이 바뀌어 이웃사랑과 함께하는 소중함을 알게 되고 가까운 친구가 경쟁대상이 아니라 나의 동역자라는 깊이 있는 생각들을 갖게 하여 더불어 사는 진실을 발견하는 사례들이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한 학생들이 열린기아체험을 통해 지구촌의 굶주림을 이해하고 지구 반대편의 3초마다 1명씩 죽어가는 현장을 영상과 자료를 통해 체험하고 가난은 우리의 책임인줄 알고 눈물을 흘리며 부모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작은 정성이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모금한 결과 1500만원을 모금하여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식수를 지원하는 기적을 만들어 낼 때 속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난 아이티 지진으로 인해 엄청난 재앙을 맞은 아이티를 돕기위해 앞장서 긴급구호 모금활동에 참여해 주신 대전기독교연합회와 천안기독교 연합회의 적극적인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많은 교회가 우리의 일처럼 그들의 아픔을 생각하며 긴급구호 모금을 실천적 신앙으로 참여하시어 8000여만원이 넘는 많은 성금을 전달할 수 있는 기적, 만들어주셨습니다. 이런 일들을 진행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귀한 자리에 있게 하심에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특히 함께하는 교회의 김요한 목사님과 함께한 아이티 긴급구호 설명회때에는 대 예배시간에 강단에서 함께 대담을 가졌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1, 2, 3부 예배 때 함께 동참해주셨던 성도들의 눈빛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제주를 떠난지 얼마 안되어 8월1일부터 월드비전 제주지부장이라는 기관장으로 제주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이렇게 빨리 주시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지역적 상황과 구조적 현실로 인해 합당한 지부장을 찾던중 제가 추대 되었는데 기회의 뜻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대전충남지부장께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보시고 인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대전시와 충남도를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우리가 가야할 길과 방향을 예비하셨는데 그곳을 보는 자가 되도록 변화의 시작을 만들어 주셨고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지경을 넓히는 복된 자의 사명을 감당케 하시리라 생각하며 어디든 섬김을 다하는 청지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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