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채권단에 따르면 구조조정대상은 C등급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건설사 9개, 법정관리나 퇴출 대상인 D등급은 7개사 등 모두 16개사다.
채권단이 업체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명단이 시장에 나돌면서 하도급사와 협력사 등 관련업체들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워크아웃과 퇴출판정을 받은 업체들의 지역내 사업현장들은 향후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학하지구에서 주택사업을 진행했던 제일건설도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중 추진 예정이던 학하지구 분양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외 중구 문화동, 덕명지구 등의 남광토건의 하우스토리 사업장은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거나 마무리 단계이지만 분양계약자와 협력사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관저지구에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려던 한일건설도 워크아웃 판정을 받아 사업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역 내 구조조정(C·D등급) 대상업체와 관련 있는 사업현장들은 사업의 장기표류를 피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또 C등급, D등급 판정을 받은 건설사들의 공공 및 민간 공사 현장도 직·간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에 기반을 둔 건설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지 않아 천만 다행이다”라며 “하지만 300위권의 건설사가 대거 명단에 오르면서 이와 연관된 지역 내 사업차질과 협력업체들의 불안감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구조조정 대상 업체가 주택사업 비중이 높았던 업체들로 원인이 부동산침체 영향으로 분석되며 앞으로 주택비중이 높은 업체의 불안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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