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이 23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0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하반기 시장 전망을 내놨다.
건산연은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과 금융규제 유지, 대세하락 논란, 12월 말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감면 종료 등으로 실수요자 주택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급 측면에서는 국지적 공급 과잉 지역에서 미분양 해소 가능성이 크지 않고 보금자리주택 물량 등을 고려하면 공급 과잉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결과적으로 주택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토지 시장은 국지적 개발 호재에 따른 가격변동성이 클 수 있겠지만, 주택 시장 하락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격 역시 서울 중소형 주택을 제외하고는 약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여파로 가격이 하락했던 2009년 3월 전저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은 하반기 국내 건설 수주액은 작년 하반기에 비해 1.2% 증가하겠지만 상반기 수주가 워낙 저조했던 만큼 2010년 전체적으로는 전년보다 1.4% 감소한 11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건설 수주는 2007년 127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부진한 흐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년 국내 건설투자는 지난 2년간 국내 건설 수주 부진에도 불구하고 작년 공공 토목공사 발주 급증과 4대강 사업 조기완공 목표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외건설은 연말까지 700억달러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점쳐졌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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