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하천 살리기 '녹색 도시' 내실 다졌다

나무심기·하천 살리기 '녹색 도시' 내실 다졌다

■ 대전시 민선 4기 결산

  • 승인 2010-06-23 14:13
  • 신문게재 2010-06-24 1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지난 2006년 출범한 대전시 민선 4기가 이달 말 4년간의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번 민선 4기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었던 박성효 시장이 환경, 사회복지, 교통과 경제 등에서 발빠른 시책을 추진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단순히 지역재개발이 아닌 주거환경을 개선해 원주민에게 삶의 터전을 만들어 준 '무지개 프로젝트'의 경우 대전발 복지시책은 물론, 한국형 창조적 지역 재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00만 그루 나무 심기,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 철거로 대변되는 3대하천 살리기 역시 대전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로봇랜드나 자기부상열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등 각종 국책사업 유치 실패는 민선 4기 정치력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환경특별시 '대전'=민선 4기의 가장 큰 성과는 3000만 그루 나무심기로 대변되는 녹색도시 구축이다.

민선 4기 들어 611만그루의 나무를 심어 푸른도시 만들기의 발판을 마련한 대전시는 이 성과로 유엔환경계획 기후 중립네트워크 회원도시 가입은 물론, 70억 그루 나무심기 한국 내 기여도 1위를 차지했다.

역대 어느 시장도 손대는 것을 엄두내지 못했던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를 철거해 추진한 옛 목척교 복원사업 역시 민선 4기의 성과다. 목척교 르네상스를 비롯한 대전시의 하천생태복원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도 맞아 떨어져 4대강 살리기 사업 일환으로 8845억원이라는 전국 최고액의 국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일본의 요코하마, 한국의 대전시' 한국형 지역재생 추진=대전시가 추진한 신개념 복지모델인 '무지개 프로젝트'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도시재생에 '창조'라는 개념을 가미한 '한국형' 창조도시 재생사업이다.

저소득층 밀집주거지에 교육과 복지, 주거환경 개선, 기반시설 정비를 주 내용으로 하는 '무지개 프로젝트'는 원주민을 내쫓지 않고, 주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자활프로그램을 지원해 죽어가는 지역을 살아있는 지역으로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현재까지 3단계에 걸쳐 5개지역 8개동 140개 사업이 추진됐으며, 국내외 도시들이 벤치마킹을 할 정도의 도시재생 모델이 됐다.

▲'외형보다는 내실' 국책사업 실패=이밖에 민선 4기는 철도기관 청사 입주 등 대전역 역세권개발과, '신탄진 프로젝트' 등을 통한 '원도심 U-턴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했다. 또 56년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해 1000원이면 버스와 도시철도로 시내 어디든 갈 수 있는 대중교통시대를 열었다. 전국 최초로 '자전거 도시'를 선포, 무인대여 시민자전거인 '타슈'를 개통했다.

대전컨벤션센터 개관을 계기로 한 'MICE 산업도시' 선포, 문화산업진흥원 개원과 CT센터 착공, 오월드·한밭수목원, 갑천 호수공원 조성, 갑천 물놀이장, 보문산 아쿠아월드 조성 등도 민선 4기의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자기부상열차를 비롯한 로봇랜드,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국책사업의 잇단 유치 실패는 시민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또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서 시정과 직원들의 역량 향상은 이뤄냈으나, 추진과정에서 직원·시민들과 소통의 리더십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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