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택대출 증가세가 집값 상승세보다도 높아 가계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주택대출 현황은 지난 2007년 292조8130억원, 2008년 311조1570억원, 2009년 338조4750억원으로 최근 3년새 16%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대전지역도 2007년 7조251억원, 2008년 7조1888억원, 2009년 7조7117억원으로 3년새 10% 증가했다.
특히 충남은 2007년 6조5361억원, 2008년 7조6073억원, 2009년 8조4676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같은기간 무려 30%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의 집값상승률은 2007년 3.1%, 2008년 3.1%, 2009년 1.5%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은 '가계재무구조와 수익성 악화보고서'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집값상승세를 넘어 가계재무구조가 취약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앞으로 주택가격 급락시나 대출금 만기 연장시 자치 가계 재무건전성이 악화될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6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대출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증가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점차 증가하는 것은 이상신호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는 지방에서는 수도권지역보다 대출여력이 남아있어 대출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총부채상환비율(DTI)=금융부채 상환능력을 소득으로 따져서 대출한도를 정하는 계산비율을 말한다. 대출상환액이 소득의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기 위해 실시한다. 곧 총소득에서 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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