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차장 부지는 가파른 지대여서 주차장 개발 부지 인근의 주민들이 주차장이 들어설 경우 경관을 막는다는 이유 등으로 주차장 설립을 반대했다.
충남대병원은 이에 주차장 설립을 중단하고 10여년째 방치, 직원들의 주차공간 정도로만 활용해 왔다. 이로 인해 각종 불법 쓰레기가 쌓여 외관상으로 개선이 필요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중구청이 이 지역을 '대사 2구역 주거환경 개선사업 지구'로 선정하고 정비계획을 수립중이어서 방치됐던 이 지역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전망이다. 정비계획은 보문산공원과 연결되는 산책로를 개설하고, 소방도로 개설, 주차장, 공원 설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정비계획은 오는 7월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정비계획에 편입되면 충남대부지가 국유재산인만큼 사전협의를 통해 무상양여를 논의하게 되며, 무상양여가 어렵다면 중구 차원에서 이 부지를 매입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토지 가격은 공시지가 수준으로 비교했을 때 17억여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미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정비계획은 수립돼 있으며, 도시계획 위원회를 거쳐 정비계획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이 일대에 소방도로가 없어 그동안 위험성에 노출돼 있었던 만큼 안전성과 활용성을 동시에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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