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충남대병원 등 미술작품 전시 눈길… 문화마케팅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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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충남대병원 등 미술작품 전시 눈길… 문화마케팅 적극

갤러리 같은 병원 色다르네

  • 승인 2010-06-21 18:14
  • 신문게재 2010-06-22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미술 작품은 인테리어로서만이 아니라 환자들에게 치료의 효과도 줄 수 있습니다.”

지역 병원들의 갤러리 병원 만들기가 활발하다. 수도권의 유명병원들은 일찍부터 병원 내에 작품 전시가 가능한 갤러리를 운영하고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미술 치료를 도입해 왔지만 지역은 인식 부족 등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병원들이 유명 작가의 작품을 병원내에 상설 전시하는가 하면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을지대병원은 전체가 갤러리를 방불케 할 정도의 많은 작품을 전시해놓고 있다.

이도식 작가의 '희·노·애·락'작품을 비롯해 김강용의 '리얼리티 이야기', 김동철의 '자연', 강상중의 '신화' 등 국내의 유명 작가들의 수준높은 작품들이 걸려있다.

1층 로비에는 250만년 전의 오크 화석을 비롯한 경골어류화석 등 진귀한 화석 작품을 전시했으며, 지하부터 1층까지 설치한 가습기 역시 오진주 작가가 제작한 '물의향연'이라는 설치 미술 작품이다.

을지대병원은 재단 운영주의 그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50여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얼마 전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의 '희망의 벽'작품이 소아병동 한쪽 벽면에 설치됐다. 양현재단과 강익중 작가가 투병중인 환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충남대병원에 기증한 이 대형 미술작품은 대전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비롯해 미국, 일본, 크로아티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어린이들의 그림 3000점이 강익중 작가의 글귀와 어우러져 가로 10.33m, 세로 2.94m의 규모로 전시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소아병동 전체를 미술 작품으로 전시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한 상태다. 지역의 작가들의 작품을 섭외해 병동 벽면에 설치하는가 하면, 강익중 작가의 작품을 추가로 영입해 소아병동 로비 전체를 갤러리처럼 꾸미겠다는 포부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은 매달 각종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약초 전시회와 수석 전시회를 열었으며, 향후 사진과 그림 및 조형물 등 다양한 소재의 전시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둔산한방병원이 열고있는 전시회는 '휴(休)' 전시회로 시민들에게 질병의 치료뿐 아니라 여유를 누리며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달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역병원 관계자는 “미술작품 전시와 전시회 등을 통해 환자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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