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무려 20여개국이 참가해 한국군과 유엔군 등 총 200여 만명의 사상자를 내고, 남한에서만 250만명에 달하는 피란민이 생겼고, 1000만명의 이산가족을 낳게 한 그 전쟁의 세대가 아직도 가슴속의 응어리진 한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 역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는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요즘 학생들이나 젊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6·25 전쟁이 조선시대 일본과의 전쟁 역사인줄 착각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한다. 실제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25가 조선시대에 일어난 전쟁으로 응답한 학생이 38%나 되었고, 5명중 1명꼴로 6·25가 일본과의 전쟁으로 알고 있는 등 자라나는 청소년들에 대한 보훈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치렀는지 되새겨 보면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에 숙연해진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주변에 참전용사나 유가족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유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따뜻한 위로의 인사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지금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나라와 민족의 부름 앞에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윤정원 천안동남경찰서 북면치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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