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국내에는 금광업 광산이 전무한 만큼 이같은 주장의 현실성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우영환 교수는 '충남지역의 금강업에 관한 경제사적 고찰'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지난 1945년 남북이 분단되자 금의 생산이 북쪽에 치중됐고, 한국의 금광업은 고사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를 충남이 살려냈고, 한국 금광업을 30여년동안 주도하다 1971년 채굴을 중단했다. 이후로 금광업은 한국경제에서 비어있는 부분으로 남게됐다.
우교수는 “충남지역의 광산들은 식민당국이 2차 대전중에 전략 물자의 생산에 전념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가동을 중단한만큼 상당수의 광산에 금광이 남아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런 상황을 직시하면 폐광이 아닌 일정기간 채굴이 유보되고 있는 휴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금의 매장은 인정하면서도 금을 채굴하려면 1t의 광석에 13g은 함유돼야 경제성이 있다고 보고 충남지역의 금광석에는 함유량이 부족하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또 충남지역의 지질이 화감암으로 돼있어 채굴에 고비용이 요구돼 경쟁 자체가 어렵다는 이유로 금광 개발을 외면해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교수는 “금의 함유량 부족에 대해서는 빈광 처리기술을 사용하면 해결된다. 당시보다 기술이 현저하게 진보되고 있고 퇴적침출법 등의 기술을 사용하면 함량이 낮은 광석에서도 고순도의 금을 추출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적인 기업인 금광채굴 기업들은 톤당 3g만 함유돼 있어도 금을 채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화강암 형성 지질이라하더라도 지하수가 풍부해 이를 활용할 수 있다”며 “지하수 침출지역은 암반이라해도 물에 젖어있어 채굴작업이 용이해진다. 일제의 식민정책이 남겨놓은 금광을 놓치지 말고 활용하면 충남지역의 금광업을 부활시키는 기반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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