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집회 어쩌나' 경찰 초긴장

  • 사회/교육
  • 미담

'야간집회 어쩌나' 경찰 초긴장

충남 17개 단체 집회신고… 집시법 개정안 처리시한 임박에 치안공백 우려

  • 승인 2010-06-20 15:38
  • 신문게재 2010-06-21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 개정안 처리 시한이 임박하면서 치안 공백 및 누수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오는 30일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야간 집회 금지 족쇄가 풀려, 갖가지 사회적 혼란이 불을 보듯 뻔하지만, 여야의 견해차로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0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24시간 내내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한 단체는 모두 17개 단체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천안서북서가 6개 단체로 가장 많고 서산서 4개, 아산서 2개, 천안동남, 공주, 보령, 예산, 부여서가 각각 1개 단체 등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단체는 야간 집회 시 소음 등이 우려돼 일종의 방어적 수단으로 집회를 낸 경우다. 그렇지만, 나머지는 실제 야간에 집회를 강행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게 충남청의 판단으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전경찰청의 경우 아직까지 관련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헌재가 야간옥외 집회 금지를 규정한 집시법 10조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관련법 개정을 이달 30일까지로 정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집회ㆍ시위 금지로 개정하는 안을 민주당은 주거지역이나 학교 주변 등 일부 지역에서만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로 제한하는 법안을 제출해 놓고 있다.

여야는 6월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처리될지는 아직 장담키 어렵다. 때문에 다음달 1일부터 야간 집회 고삐가 풀리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24시간 집회가 허용된다면 이곳에 동원되는 경력이 늘어나면서 야간 순찰 인력에 구멍이 생긴다. 곳곳에서 치안 공백이 생기고 안 써도 될 국민 세금이 시위 경비 및 진압에 투입돼야만 한다.

그럴 뿐만 아니라 경찰은 야간 집회를 불허했을 경우 과도하게 규제했다는 집회 주최 측의 반발에 직면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 집회가 전면 허용되면 치안 공백 등 갖가지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아직 처리 시한이 남아 있는 만큼 국회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인터넷에 집회 정보를 공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