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최근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명단을 압축했으며 금융감독원은 이 명단을 받아 검토한 뒤 최종 대상을 확정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업계는 지난해보다 엄격하게 평가작업이 진행중인 만큼 20개 안팎의 건설사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단은 시공능력 300위까지 건설사를 A·B·C·D 등 4개 등급으로 나눠 C등급을 받으면 워크아웃 대상, D등급을 받은 건설사는 법정관리 대상으로 분류키로 했다.
또 A등급(정상)이나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받으면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그런 가운데 금융권에는 상위 50개 건설사와 아파트 건설 실적이 많은 업체가 C나 D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당국의 입장도 건설사 구조조정이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쪽으로 방침이 정해지면서 건설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차 구조조정에는 11개 건설사가 C등급을, 1개 건설사가 D등급을 받았고 2차 구조조정에는 C등급과 D등급이 각각 13개, 14개 건설사에 내려진 바 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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