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원 대전시의회 의장 |
필자는 1·3·4대 서구의원과 2·5대 대전시의회 의원을 지내면서, 경제통, 행정통, 복지통을 이르는 '미스터 통!'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동안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해온 나의 삶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 특별히 애정도 가지만, 과분하기도 한 별명이다. 시민들이 붙여준 별명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부지런하게 의정활동에 매진할 수 있었다.
지난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많은 사회적 이슈를 낳았던 대전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세종시 원안 추진 등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대전시의원들은 하나가 되어,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문제를 제기하고 타당성을 촉구한바 있다.이밖에도 시민들의 복리증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조례 제정은 물론, 지역 현안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해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과 소통하려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추억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가 시민의 안전 속에서 철거되었고, 친환경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빠르게 전개되어 이로써 대전시는 새로운 목척교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아울러, 'IAC국제우주대회'와 '제90회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대전은 에너지와 활력이 넘치는 국제과학기술의 도시로서 확실한 면모를 갖추었다. 이와 함께 '2010 대충청방문의 해'인 금년에는 문화관광의 도시로서 대전의 이미지를 전국에,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우리 시의원들과 집행기관 공무원들, 그리고 시민여러분 모두가 힘을 합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대전시의회는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대전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끄는 각종 사업과 정책들이 원활하게 추진됨과 동시에,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시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예산에 대한 효율적인 배분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여 왔다. 그 결과, 지난해 5월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대전시의회가 '전국최고의 우수 의정기관'으로 뽑혔고, 10월에는 '장애인정책 추진 우수지방의회'로 선정됨과 동시에 3명의 의원이 공로상을 받는 등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짧지 않은 지난 4년이라는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대전시가 역동적으로 추진하던 각종 국책사업들이 실패로 돌아갔고, 무엇보다 거듭되었던 의원 간 반목과 질시는 시민들의 눈에 항상 가시처럼 여겨져 그동안의 노력한 부분과 성과마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앞으로 제6대 의회는 의원 간 화합을 최우선으로 하는 상생의 관계로 발전하여, 의회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고 보다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본다. 대전시의회가 진정한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민의 봉사자로서 본회의장에서 선서한 초심의 마음을 간직하고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간다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의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는 7월 10일, 드디어 제6대 대전시의회는 역사적인 출발선상에 놓여있다. 아무쪼록, 제6대 의회는 더욱 발전적인 모습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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