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그리스를 상대로 통쾌한 첫 승리를 이루어 냈는데, 이는 감독과 선수들이 경기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 잘 준비한 결과다.
이렇게 남녀노소 구분없이 좋아하는 축구 경기에서 인생을 설계해 볼 수 있다.
2008년 기준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0.1세(남자 76.5세, 여자 83.3세)다. 앞으로 평균수명은 90세를 넘어 머지않아 100세까지 사는 장수 리스크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인생을 축구경기에 비유해 45세 전후를 기준으로 인생을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눠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
후반전은 전반전만큼 중요하며 전반전이 부진했더라도 후반전에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전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 인생 전체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
그러려면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에 들어갈 무렵인 하프타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라는 것이다. 하프타임에서는 후반전에 할 일, 즉 천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전의 일이 천직이었다면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새로운 직장이나 사업을 가지면 된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일이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한 자아성찰을 통해 천직을 찾아야 한다.
또한, 인생을 30년 단위로 나눠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
출생 후 30세까지를 성장 단계로, 60세까지를 경제활동 단계로, 60세 이후를 은퇴 단계로 구분해 30년이란 긴 은퇴생활을 보내려면 30년 동안의 경제활동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
과거 평균수명이 60세 이하였던 시절에는 큰 잘못을 하지 않는 한 경제 활동기에 번 돈으로 짧은 은퇴기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점차 수명이 늘어나면서 경제활동기를 조금만 잘못 운영해도 은퇴생활은 경제적으로 힘든 삶이 된다. 경제활동기는 은퇴생활에 필요한 경제적 준비가 충분히 이뤄졌느냐의 여부에 따라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다.
전반전에 준비한 재산이 적을수록 후반전은 더 열정적으로 뛰어야 하며, 후반전을 뛰고도 준비가 안 됐다면 연장전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한다.
일찍이 고령사회를 경험한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정년이 될 때까지 충분한 노후생활비를 벌어 놓지 못한 사람은 체면을 버리고 수입이 따르는 일을 찾는다.
늙어서도 돈을 벌기 위해 일을 계속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가능한 한 일찍 전문가를 통한 은퇴설계를 받아 보고 체계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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