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공연 등 문화계에 따르면 시민들의 관심이 월드컵에 집중되면서 한국전 경기가 잡혀 있는 기간 공연 등은 취소하거나 미루고 있다. 실제 17일 신인연주가의 발굴을 위해 기획한 열정이 넘치는 신인연주가들의 공연인 '뉴 아티스트 콘서트'가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이날 한국 대 아르헨티나 경기가 있어 시민들이 축구 응원으로 공연장을 찾는 발걸음이 줄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같은 날 시립연정국악원에서는 아예 공연을 올리지 않는다.
당초 이 날 초·중·고 학생들의 눈높이 맞춰 쉽고 재미있게 국악에 다가갈 수 있도록 '2010 교과서 국악여행' 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불과 행사 이틀여를 남겨두고 하반기로 전격 연기됐다. 이는 한국이 그리스전에서 월드컵 첫 승전고를 울리며 월드컵 열기가 고조됨에 17일 오후 8시 30분에 치러지는 한국전 경기와 예정돼 있던 공연시간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월드컵 경기에 서점가 역시 찬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다. 저녁이면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사람이 넘치던 서점의 번잡한 풍경은 월드컵 기간중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서점은 종이 값 상승, 인터넷 서점 증가 등으로 수입이 줄어든 데다 월드컵 경기로 책이 팔리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전시 공연계 관계자는 “1년여 전부터 준비하고 기획한 공연 등이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월드컵 한국전 축구 경기 날짜와 맞물려 걱정”이라며 “한국전 경기 일정을 1년여 전부터 미리 알 수도 없고, 피해갈 수도 없어 월드컵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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