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형 천양원 원장. 대전사회복지협의회 수석부회장 |
필자는 이번 선거에서 대전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복지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시장후보자초청 사회복지정책토론회’ 개최를 가장 뜻 깊게 생각한다. 16개 사회복지분야 및 보육분야의 직능단체에서 수렴된 정책제안서를 기초로 엄선한 2개의 개별질문과 7개의 공통질문을 토대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후보자들은 시민들의 복지향상을 우선으로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패널들의 질문에 폭 넓은 지식으로 성실하게 대답해 주었으며 실천 의지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최근 대전광역시 염홍철 당선자는 여러 중앙지 그리고 지방지와의 인터뷰에서 화합이 대전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하면서 임기동안 화합과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가 끝난 이후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공약 검증’이었다고 했다. 공약 검증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시한 공약과 정책은 물론 상대 후보들이 발표한 공약 중에서도 대전 발전을 위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천명 했다. 그것이 넓은 의미에서 화합의 시작이라고도 했다. 대단한 포용력이라고 생각한다.
대전의 9만여 사회복지인들은 염 당선자가 복지에 대한 공약을 반드시 실천해 주리라 믿는다. 무엇보다도 오랜 숙원사업인 사회복지회관 건립문제는 검토에 머무르지 말고 반드시 해결해 주기 바란다. 그는 시정 5대 목표 중에 복지정책은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나눔과 상생의 행복한 복지도시’를 건설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어떠한 형태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대전복지재단을 설립하여 복지의 중복과 편중을 조정하고 저소득층, 노인, 다문화가정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를 되돌아 볼 때 과거 관권이나 금권이 판치던 혼탁한 선거판과는 달리 정책 선거에 대한 시민사회의 요구가 선거문화를 진일보 시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제도도 발전하고 정치인 스스로도 진화해 가고 있지만 앞으로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의식 발전과 정책 선거에 대한 요구는 ‘매니폐스토’ 운동으로 강하게 어필하게 될 것이다.
이제 민선 5기가 출범하게 된다. 염홍철 당선자는 관선, 민선 시장을 역임한 경험을 통해 얻어진 탁월한 능력으로 시정을 성공적으로 펼쳐 주리라 믿는다. 아울러 우리 사회복지인들은 당선자가 제시한 복지에 대한 공약이 반드시 실천되는가를 면밀히 감시하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 주길 바란다.
끝으로 모든 당선자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다산 정약용이 200여 년 전, 수령이 백성을 잘 다스리는 법을 집약한 목민심서의 내용처럼, 부임하는 일을 시작으로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는 법,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는 법,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법, 백성을 사랑하는 법, 그리고 가난한 백성을 구제하는 법, 그리고 퇴임하는 일 까지 염두에 두고 직무에 임한다면 역사적으로 오래 기억됨과 동시에 불후(不朽)의 업적을 남기게 되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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