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구대 출입문은 폐쇄 안내문과 함께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다.
지난 5월부터 선화 중촌파출소가 신설되고 지구대를 폐지하는 지역경찰 체제 개편으로 문을 닫게 됐다.
이후 중앙로지구대는 도심 한가운데 흉물로 전락했다.
이 건물은 1995년 ‘무서운 곳’이라는 뿌리박힌 파출소의 이미지를 없애고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존 개념을 과감하게 탈피한 은행파출소다.
지상2층 건물인 은행파출소는 전면에 화강석판 위에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물이 흘러 내리는 듯한 선 처리로 일반적인 상식의 틀을 여지없이 무너트렸다.
또, 현관 한 켠에는 빨간색 기둥이유리와 색채대비를 이룬다.
작지만 특히한 형태로 시민들로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옛 건물이 아무런 계획없이 방치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민 이씨는 “도심 한복판에 흉물로 방치되는 것보다 새롭게 보존해 청소년 상담소나 문화예술 공간 등으로 개방해 어두운 도심 공간을 밝고 화려하게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구대에서 파출소로 경찰체제가 변하는 추세지만 앞으로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으로 임대나 매각하는 부분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이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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