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447개를 대상으로 2011년도 적용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전체의 53.4%가 최저임금 동결을 희망하고 있다.
또 조사대상의 13.9%는 삭감을 희망하고 있으며, 20.0%는 1~3% 인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임금인상 계획에 대해서도 50.0%의 중소기업이 동결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20.8%는 1~3%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혀,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의견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2010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42.2%가 적정하다고 답했고, 34.5%는 높다고 답해 중소기업이 현재의 최저임금 수준을 적정하거나 다소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대상 근로자의 법정 최저임금은 월 92만8860원(주 44시간 사업장 기준)이지만, 연장근로·야간근로 등의 가산수당, 상여금, 식비, 현물급여 등을 포함하면 실제 수령 금액은 월평균 146만4000원으로 법정 최저임금의 1.6배에 달했다.
이밖에 현재와 같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지속될 경우 대응책에 대해 36.7%의 기업이 신규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고, 감원 또는 정리해고를 선택한 기업도 34.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이후 10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연평균 9.5%로 같은 기간 임금상승률 6.0%, 물가상승률 3.1%, 노동생산성 상승률 6.0%를 모두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기업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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