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반환 하세월 세입자만 '전전긍긍'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보증금 반환 하세월 세입자만 '전전긍긍'

계약끝나도 지급 차일피일… 임대차 갈등 빈번 전문가 “임차권 등기명령 등 적극 활용을”

  • 승인 2010-06-15 18:17
  • 신문게재 2010-06-16 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1. 대전 서구 탄방동의 김모씨는 거주하던 전셋집이 계약만기돼 이사를 하기위해 집주인에게 전세금 반환을 요청했다. 김씨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0만원씩 세를 살다가 계약만기 수 개월전에 계약 만기의사를 집주인에게 전달했고 보증금 반환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집주인은 자금이 없으니 세입자가 들어와야 돌려주겠다며 보증금 반환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김씨는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2. 대전 중구 은행동 상가에서 장사를 하던 박모씨는 임대계약이 끝나 점포자리를 옮기고자 다른 점포를 물색하고 다녔다. 하지만 막상 점포를 옮기려고 하는데 상가주가 보증금 반환을 미루고 있어 마음이 급해졌다. 장사가 되지 않아 다른 자리로 옮겨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려는데 보증금도 나오지 않고 새롭게 봐둔 점포가 제삼자에게 임대가 나갈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임대계약이 만기돼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이 늦어지면서 집주인과 세입자가 마찰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집주인과 세입자의 보증금 반환 민원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세입자에게 보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안내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보증금 반환 민원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지연으로 상대적 약자인 세입자만 속을 태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따라 세입자들은 주택 및 상가 임대차 등 보증금 반환방법이나 임대차 보호법과 관련 문의가 주부교실 등에 이어지고 있다.

김씨의 경우처럼 아파트보다 임대순환이 더딘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 등은 바로 임대가 나가지 않아 애를 먹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상적으로 집주인들은 세가 나가야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다며 보증금 반환을 미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입자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차권 등기명령, 보증금반환소송 등 법적인 절차를 권고하고 있다.

박노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직무대행)은 “세입자가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할 경우 법원에 가서 임차권등기명령제도 신청을 검토할 수 있다”며 “임차권등기명령 후에도 보증금 반환이 어려우면 전세금반환 청구소송 후 경매까지 진행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지만 세입자도 경매까지 갈 경우엔 경매 후 보증금이 회수될수 있는지 설정순위 등을 사전에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선의 바로부동산 대표는 “보통 집주인은 법원의 임차권등기명령만으로도 보증금을 반환해줄 것이다”라며 “하지만 법원의 힘보다 이같은 분쟁에 대해서 가장 좋은 해결법은 집주인과 세입자가 협의로 해결하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