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그림으로 보는 전쟁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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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그림으로 보는 전쟁과 평화

  • 승인 2010-06-15 14:21
  • 신문게재 2010-06-16 11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꽃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나왔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서로 사랑하며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작가와 출판사들이 함께 만드는 ‘평화그림책 시리즈’의 제1권이다.

 1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꽃할머니’가 1940년 무렵 열세 살의 나이로 일본군에게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하며 모진 성 착취와 폭력을 당했던 삶을 담고 있다. 서정적인 그림과 절제된 글은 비극적인 이야기와 대비되면서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

 특히 위안부 문제가 아동문학에서 다루기 힘든 그것이기에 작가는 작품을 구성하면서 수 차례 모니터링과 수정을 거쳤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어린이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성폭력 피해에 대해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됐다는 것이 출판사의 판단이다.

 특히 한일관계 속의 역사인 만큼 일본에서는 출간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지만,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평화가 왜 소중하고 절실한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사계절/권윤덕 지음/48쪽/1만500원.
 
 ▲포커스 씽킹=전략적 책읽기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저자가 보다 구체적인 책 읽기 방법을 소개하는 책을 펴냈다.

 이미 인문-출판 분야에서 14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포커스 리딩’의 저자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정확한 리딩을 넘어 삶의 핵심을 꿰뚫기 위해 더 집약적인 씽킹(Thinking)을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즉 진정한 책읽기에는 생각의 전환이 뒤따라야 하며, 그로 인해 삶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리딩의 목적은 씽킹으로 무엇을 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과 질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읽기가 단순히 글자 읽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책이 저자의 생각이자 저자의 분신이라는 점에서 책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책도 사람이라는 논리다. 그래서 책읽기 전략 역시 인생 전략이 된다는 얘기다.

 때문에 책읽기 전략 없이 살아가는 것은 멘토, 친구도 없이 홀로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까? 답은 이 책에 있다. 경향미디어/박성후 지음/280쪽/1만3000원.
 
 ▲인문학, 아이들의 꿈집을 만들다=이 책은 초중생을 대상으로 ‘꿈집을 만드는 인문학교’에서 운영한 ‘관계와 소통’ 프로그램 가운데 반응이 좋았던 10개 주제를 엮은 책이다.

 꿈집을 만드는 인문학교는 초·중·고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행복’을 만드는 공간이자 ‘모든 것의 치유’를 추구하는 일종의 ‘삶 치유’ 프로그램의 공간이다.

 이 책은 강원대학교와 강원도 춘천, 강릉, 양구 등 지자체가 도내 초중생을 대상으로 2008년 겨울방학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처음으로 만나는 사회, 가족’에서는 갑골문 한자에 나타난 사람과 가족의 의미, 공자와 제자들 간에 이루어졌던 ‘효’에 관한 대화를 통해 가족관계를 살펴보며, ‘편견과 차별, 왕따’에서는 그림자 애니메이션 ‘프린스 앤 프린세스’에 나오는 ‘마녀의 성’을 통해 편견과 그로 인한 차별이 얼마나 부당한 일인지를 전한다.

 ‘타인과 이루는 조화’에서는 논어에 나오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의미를 되새기며, ‘내 삶의 영웅 되기’에서는 바리공주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실천 계획을 세우도록 돕고 있다. 아침이슬/김호연.유강하 지음/162쪽/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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