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02월드컵 이후 축구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태극전사들의 해외진출 소식도 꼬리를 물었다. 8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감동은 쉽게 지워지지 않아 지난 12일 그리스전에서는 악천후 속에서도 국민들의 응원열기가 하늘을 찔렀다.
시기에 걸맞게 2002월드컵 이후 세계적인 스타로 급부상한 박지성 선수와 대한민국 최연소 국제축구연맹 심판 홍은아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이 책은 평발, 작은 키 등 신체적인 약점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발돋움한 박지성 선수의 어린 시절 모습에서부터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던 날의 감동, 2002년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진출 등 기쁨과 고비의 순간에 어떻게 박지성에게 도움을 주고, 격려해줬는지를 담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스타플레이어로서의 박지성을 어떻게 키웠는지가 아니라, 운동선수의 화려함 속에 숨겨진 어려움 등을 어떻게 슬기롭게 이겨냈는지, 또 그때마다 부모로서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를 말한다.
그는 운동선수의 부모로 산다는 일은 그리 녹록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로 '운동선수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이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그는 박지성이 운동하는 것을 반대했지만 박지성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회사를 그만두면서까지 박지성의 뒷바라지를 했는데 그 계기는 박지성이 자신이 쓰던 축구 일기에 약속한대로 생활을 실천해나갔고, 목표대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부터였다고 한다.
아들과 같은 꿈을 꾸고, 또 그 꿈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아버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봄직 하다. 서울문화사/박성종 지음/240쪽/1만2000원
저자는 '우등생이 무슨 체대에 가느냐'는 주위의 우려와 눈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학업과 국내 심판활동을 병행했다.
그녀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국제축구 심판이 됐고, 국제스포츠기구에서 일하기 위해 국내 경영학 석사와 영국 스포츠정책학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이 책에는 이렇듯 인형보다 공을 더 좋아하고 체육선생님을 꿈꾸던 소녀가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길을 선택해 독보적인 커리어를 구축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라이프맵/홍은아 지음/256쪽/1만2000원 /강순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