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p선을 이용한 생활용품들 |
전쟁과 관련된 유물 30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전쟁을 통한 국민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군수 드럼통을 오려내 교통표지판을 만들고, 음료수 캔과 분유통은 철판지붕을 덮어 기와를 대신하기도 했다.
폐 무기는 새로운 물건으로 재탄생시켰다. 수류탄은 등잔이 되고, 중공군 수류탄인 일명 '방망이 수류탄'은 작은 절굿공이가 되었다. 기관총 탄피는 신발 흙을 털어내는 발판으로 변하기도 했다. 옷감이 귀했던 시절인 만큼 군복은 색을 들여 평상복으로 활용했고, 군용 천막천은 전대와 낚시가방으로 만들기도 했다. 문의 (02)733-2190.
서울역사박물관은 17일부터 오는 8월 8일까지 '1950… 서울…'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6·25 전쟁에서 서울과 서울사람들이 겪었던 일과 전후 재건 과정에서 달라진 상황들을 보여준다. 전쟁 발발 사흘 만에 서울은 북한군에 의해 완전히 점령됐으며 3년 동안 계속된 남북한군의 치열한 공방 속에 잿더미로 변했으며 사람들의 의식과 생활방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 (왼쪽부터)미군드럼통 뚜껑을 재활용한 표지판, 기름통을 재활용한 쓰레받기 |
청계천문화관은 8월 2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 삐라'전을 연다.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과 공동으로 여는 이번 전시는 6·25 전쟁 기간에 뿌려진 심리전용 전단지인 '삐라' 445점을 최초로 공개한다. 파트 1에서는 한국군 발행 삐라, 중공군 대상 삐라, 민간인 대상 삐라 등을 전시하며 파트 2에서는 북한군 발행 삐라를 전시한다.
파트 3에서는 지리산 특보 등 빨치산을 대상으로 살포한 휴전 이후 발행된 삐라를 공개한다. 전시 체험 공간인 파트 4에서는 미리 제작된 삐라 용지에 통일 염원 메시지를 담아 직접 붙여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문의 (02)2286-3410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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