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사목국(당시 국장 유흥식 신부)에서는 특히 하루 한끼의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굶주림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노인들에게 중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1990년 6월 16일 대전시 동구 삼성1동 노인회관 2층에 조립식 건물을 짓고 경로식당인 대전 성모의집을 개원했다.
유 주교는 “성모 마리아를 닮은 어머니의 마음이 흠뻑 밴 가정이길 바라고 이 집을 찾는 이들도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는 식사를 하기 바라는 마음에 '성모의 집'으로 이름을 지었고, 배고픈 어르신들의 자존심을 지켜드리고 돈 내고 당당하게 주인처럼 드실 수 있도록 한 끼에 100원씩 받는 '유료' 점심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또 “만약에 돈이 없으신 어르신들은 100원을 드려서 내시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유 주교는 “성모의 집이 개원한 이후 지난해까지 86만2082분이 식사를 하셨고 10년 전인 지난 2000년부터 매주 목요일에 성모의집 인근 50여 가정에 밑반찬을 전달하고, 도시락도 2만3750분께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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