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단 두 개밖에 없는 닉 부이지치가 수영과 윈드서핑, 축구, 컴퓨터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경탄한다. 발가락이 2개나 있는 것에 대해 늘 감사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사하는 닉 부이지치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나만 겪는 고난이라고 원망하지 않고 늘 감사하고 기쁘고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닉 부이지치를 보며 사람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송 지부장은 닉 부이지치에 이어 본인의 아내와 아들 3형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홉 살때 콩팥이 망가지는 신부전증에 걸린 둘째 아들이 지금 38세가 되도록 투병생활중이라고 했다. 송 지부장은 “그 아들 덕분에 28년전 하나님을 만나 지금 이 자리에 서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신장이식수술 등 큰 수술만 20번 이상을 했고 사춘기에는 심한 우울증으로 2번의 자살을 시도한데다 약물 중독에 빠졌던 아들과 살아오면서 너무 답답해 캄캄한 동굴 속에 갇힌 줄 알았지만 30년 세월이 지나고 보니 동굴 속이 아닌 터널 속이더라”고 했다. 그는 “터널을 나오니 무지개가 있는 찬란한 자연이 보이더라”며 “고난은 축복”이라고 말했다.
송 지부장은 “둘째 아들은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보내주신 천사”라며 “오늘 아침에 QT를 하는 동안 하나님께 눈물의 고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이 때로는 짐이 돼서 너무나 무거웠고 힘들었지만 이제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내 삶에 대한 사랑, 아들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에 대해 “29년이라는 세월을 거의 병원에서 지내다시피하고 학교는 간신히 초등학교만 마친 아들은 세속적인 기준으로 보면 벌써 하나님 앞에 갔어야 될 아들이지만 내가 두란노아버지학교 주강사로 활동할 때 패혈증과 뇌수막염으로 위독했던 아들은 두달의 병원생활 끝에 기적적으로 퇴원했다”고 말했다.
송 지부장 또한 위 림프종양에 걸렸다가 기적적으로 하나님의 은사로 치유받은 사연을 소개해 감동을 주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과정을 보면서 고난이 유익임을 깨달은 송 지부장은 신앙이 조금씩 성숙해가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여담으로 송 지부장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의 주소는 '믿음도 은혜군 감사하면 축복되리'에 살고 세상 사람 주소는 '살기도 힘들군 죽으면 끝나리'라고 말하며 “나에게 고난이 있어야 하나님과 열애하게 된다”고 말했다.
동화작가 안데르센 이야기를 꺼낸 송 지부장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도 못다니고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자였지만 안데르센은 다락방에 누워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만 했다”며 “나의 아버지는 참 훌륭한 분, 나의 고난과 역경은 엄청난 축복'이라고 말한 안데르센을 생각해보자”고 전했다. 안데르센은 가난했기에 '성냥팔이소녀'를 쓸 수 있었고, 못생겼기에 '미운오리새끼'를 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송 지부장은 강의 마지막에 아기곰 베어 동영상을 보여주며 “굶주린 호랑이에게 습격당해 죽음의 위기에 처한 어린 곰 베어를 아버지 곰이 뒤에서 지켜주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음침한 골짜기에서 우리를 건져내주시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을 만나 복된 날을 사는 것 같다”고 말한 송 지부장은 “요즘 CCM 가수 박종호의 '당신만은 못해요' 찬양을 즐겨 듣는다”며 “힘들때 보듬어주고 격려해주며 주님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정, 천국과 같은 가정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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