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난과 역경은 축복” 안데르센 동화는 긍정의 힘

“나의 고난과 역경은 축복” 안데르센 동화는 긍정의 힘

송학록 두란노아버지학교 대전지부장 대전언론인연합선교회 6월 예배 설교

  • 승인 2010-06-14 13:46
  • 신문게재 2010-06-15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대전언론인연합선교회(회장 남재건) 6월 연합예배에서 설교를 맡았던 송학록 두란노아버지학교 대전지부장<사진>이 들려준 신앙 간증이 교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 지부장은 국내의 각 교도소 선교뿐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을 다니며 두란노아버지학교를 소개하고 신앙체험 간증을 하느라 하루 24시간을 쪼개쓰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송학록 지부장은 지난 3월 온누리교회를 방문했던 호주 출신 닉 부이지치의 3분짜리 동영상을 통해 팔, 다리가 없는 닉 부이지치가 “'나는 내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행복을 전하는 전문강사입니다”라고 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감동을 전해주었다. 길을 가다 넘어져도 강인하게 일어날 용기가 있는 닉 부이지치는 27살의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이지만 “어떡하면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까요, 오늘 저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행복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한다.

발가락 단 두 개밖에 없는 닉 부이지치가 수영과 윈드서핑, 축구, 컴퓨터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경탄한다. 발가락이 2개나 있는 것에 대해 늘 감사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사하는 닉 부이지치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나만 겪는 고난이라고 원망하지 않고 늘 감사하고 기쁘고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닉 부이지치를 보며 사람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송 지부장은 닉 부이지치에 이어 본인의 아내와 아들 3형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홉 살때 콩팥이 망가지는 신부전증에 걸린 둘째 아들이 지금 38세가 되도록 투병생활중이라고 했다. 송 지부장은 “그 아들 덕분에 28년전 하나님을 만나 지금 이 자리에 서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신장이식수술 등 큰 수술만 20번 이상을 했고 사춘기에는 심한 우울증으로 2번의 자살을 시도한데다 약물 중독에 빠졌던 아들과 살아오면서 너무 답답해 캄캄한 동굴 속에 갇힌 줄 알았지만 30년 세월이 지나고 보니 동굴 속이 아닌 터널 속이더라”고 했다. 그는 “터널을 나오니 무지개가 있는 찬란한 자연이 보이더라”며 “고난은 축복”이라고 말했다.

송 지부장은 “둘째 아들은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보내주신 천사”라며 “오늘 아침에 QT를 하는 동안 하나님께 눈물의 고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이 때로는 짐이 돼서 너무나 무거웠고 힘들었지만 이제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내 삶에 대한 사랑, 아들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에 대해 “29년이라는 세월을 거의 병원에서 지내다시피하고 학교는 간신히 초등학교만 마친 아들은 세속적인 기준으로 보면 벌써 하나님 앞에 갔어야 될 아들이지만 내가 두란노아버지학교 주강사로 활동할 때 패혈증과 뇌수막염으로 위독했던 아들은 두달의 병원생활 끝에 기적적으로 퇴원했다”고 말했다.

송 지부장 또한 위 림프종양에 걸렸다가 기적적으로 하나님의 은사로 치유받은 사연을 소개해 감동을 주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과정을 보면서 고난이 유익임을 깨달은 송 지부장은 신앙이 조금씩 성숙해가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여담으로 송 지부장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의 주소는 '믿음도 은혜군 감사하면 축복되리'에 살고 세상 사람 주소는 '살기도 힘들군 죽으면 끝나리'라고 말하며 “나에게 고난이 있어야 하나님과 열애하게 된다”고 말했다.

동화작가 안데르센 이야기를 꺼낸 송 지부장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도 못다니고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자였지만 안데르센은 다락방에 누워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만 했다”며 “나의 아버지는 참 훌륭한 분, 나의 고난과 역경은 엄청난 축복'이라고 말한 안데르센을 생각해보자”고 전했다. 안데르센은 가난했기에 '성냥팔이소녀'를 쓸 수 있었고, 못생겼기에 '미운오리새끼'를 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송 지부장은 강의 마지막에 아기곰 베어 동영상을 보여주며 “굶주린 호랑이에게 습격당해 죽음의 위기에 처한 어린 곰 베어를 아버지 곰이 뒤에서 지켜주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음침한 골짜기에서 우리를 건져내주시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을 만나 복된 날을 사는 것 같다”고 말한 송 지부장은 “요즘 CCM 가수 박종호의 '당신만은 못해요' 찬양을 즐겨 듣는다”며 “힘들때 보듬어주고 격려해주며 주님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정, 천국과 같은 가정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5.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