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도시 유성 치료특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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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도시 유성 치료특구 청신호

봉명동 일대 4곳 운영·기반 조성 중… 지자체 지원 절실

  • 승인 2010-06-13 16:22
  • 신문게재 2010-06-14 7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유성 봉명동 일원에 온천수를 이용한 치료를 내세우며 재활병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치료특구 설립의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따라 자치단체의 관심과 특성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봉명동 일원에는 100병상 이상 온천수 치료를 내세우는 병원들이 4곳이나 운영되고 있다.

대전요양병원은 지난 2007년 온천수를 이용한 111.60㎡ 규모의 대규모 수중운동 치료실을 갖추고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온천수 수중 치료실을 통해 재활운동을 하는 환자들은 혈액순환 증진과 폐활량 증가 등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온천수 족욕치료로 특성화 치료를 내세우고 있는 대전 성세병원도 온천수를 이용한 재활병원이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성세병원은 마당 한켠에 온천수 족욕장을 갖추고 환자들의 치료에 활용하고 있어 명물로 통한다.

온천장 건물을 인수해 재활병원으로 리모델링한 유성 웰니스 병원도 온천수 활용 병원이다. 이 병원 김철준 원장은 온천학회 운영을 통해 온천수가 환자 치료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만들어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원장이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의 용역을 받아 연구한 '온천수의 의료적 효능연구'에 따르면 온천치료군과 일반온수치료군을 비교한 결과, 통증 및 관절의 운동범위, 보행속도, 보행시의 안전성 등이 향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천과 일반온수욕의 치료결과로 볼 때 단순히 물리적인 특성에서는 차이가 명확히 구별되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온천욕 치료에서 증세호전의 측면이나 치료의 만족도가 우수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최근 개원한 유성한가족 병원도 온천수 수중치료실을 명물로 내세우고 있다. 660㎡ 규모의 온천수 수중치료실에는 수중운동치료실을 비롯한 온탕, 쑥탕, 스파, 전신·부분 침수욕 치료, 회전욕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온천수를 활용한 재활치료 병원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는 것은 재활병원의 상당수 환자들이 신경계 질환인만큼 일반수가 아닌 온천수를 이용한 치료가 상당한 효능을 얻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요양병원 관계자는 “봉명동 일대에 온천수 재활병원들이 밀집하면서 치료효과는 어느 정도 입증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요양급여 지원이나 자치단체 지원 등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유성웰니스 병원 김철준 원장은 “온천수에 대한 활용가치는 있지만 사실상 수익성이 없고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개인병원은 대규모 투자에 한계가 있는만큼 자치단체나 정부차원의 지원과 체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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