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아파트가 분양에 나섰고,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공동주택사업이 더뎌지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학하지구는 오는 2011년 6월 단지조성공사 준공, 12월 환지처분 및 사업완료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모두 6개의 공동주택용지 가운데 2개의 블록만 사업이 진행된 상태다. 지난해 3월 계룡건설이 4블록에 '리슈빌 학의 뜰' 704세대, 5월에 제일건설이 2블록에 '오투그란데 미학 1차' 1000세대를 각각 분양했다. 나머지 4개블록은 경기침체로 정확한 일정조차 잡지 못해 도심 조성시기가 당초(내년)보다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내년 6월 기반시설 준공을 앞둔 도안신도시는 일찌감치 반쪽짜리 신도시로 전락했다.
목원대를 중심으로 유성방향은 분양·임대가 활발한 반면, 서구 가수원·관저동 일대는 토지분양이 안되고 공동주택 분양계획도 늦어지면서 도시 조성이 지연되고 있다. 공동주택사업이 늦어지면서 인구 유입마저 적어 도심이 썰렁한 분위기를 맞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 공사도 이같은 사태에 대해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공동주택사업지는 민간에게 공급, 건설사가 사업을 진행하지만 불투명한 시장상황에서 섣불리 사업에 뛰어들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시장 상황에서 지자체, 공기업 등이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사업을 꾸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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