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15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2월 5조원이 증가한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은행의 우량고객 확보를 위해 노력한데다 계절요인, 공모주 청약자금 대출 등으로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 3조5000억원 증가한 것에 비해 2조1000억만 늘어나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이는 중소기업대출이 1조9000억원 늘어난 반면, 대기업대출이 3000억원 늘어난 수준에 그친데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대출은 경기회복에 따른 대출수요 증대, 은행의 우량거래처 발굴 노력 등으로 대출규모가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대출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주채무계열 선정에 따른 일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 재분류 등으로 대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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