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이 시공능력 100위권 내 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지난달 마무리 지은데 이어 시공능력 상위 300위권 건설사들에 대한 신용평가를 이달 하순까지 매듭지을 계획이다.
채권단은 평가 대상 기업들을 A등급(정상),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C등급(워크아웃), D등급(법정관리)으로 분류해 C·D등급 업체에 대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채권단의 철저한 보안유지 속에 증권가 및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는 '찌라시'성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건설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금융권에는 시공능력 100위권 내 건설사 중 B건설사를 비롯해 S, N, D, W, K, L사 등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뜬소문이 돌고 있다.
금융권에선 이들 업체가 주로 미분양이 많거나 입주율이 낮아 금융비용 부담이 큰 주택건설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업계의 자금사정 악화로 서울 영동 사채시장에서 할인되는 우량건설사 어음은 3~4곳에 불과하다는 설까지 떠돌면서 건설업계의 자금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건설업계는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업체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건설업 연관 산업에 대한 파장을 감안해 구조조정과 관련된 후속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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