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뭐길래... 이자율 무려 15% 차이·1억당 15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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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이 뭐길래... 이자율 무려 15% 차이·1억당 1520만원

한등급 올리는데 평균 4개월… 하락 순식간

  • 승인 2010-06-09 18:18
  • 신문게재 2010-06-10 8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때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1등급 고객과 가장 낮은 10등급 고객 간의 금리차가 1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등급 1등급을 올리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4개월 이상 걸리지만, 소액이라도 연체하면 바로 하락해 소비자들의 신용등급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개인신용정보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6월 현재 은행, 저축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회사의 대출현황 통계를 바탕으로 등급별 평균 이자율을 산정한 결과, 1등급은 6.7%, 10등급은 21.9%로 집계됐다. 최상과 최하 등급의 이자 차이가 무려 15.2%포인트에 달했다.

예를 들어 신용대출 1억원을 받을 경우 1등급과 10등급 간 이자금액은 최대 1520만원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2등급 평균 이자율은 7.7%였으며, 3등급 9.7%, 4등급 12.3%, 5등급 15.1%, 6등급 16.9%, 7등급 19.0%, 8등급 20.0%, 9등급 21.3% 등이었다.

신용등급을 한 등급 올리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4.3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KCB가 보유한 3800만명의 신용정보 자료를 1년간 분석한 결과, 2개 등급을 올리는 데는 5.6개월, 3개 등급은 6.5개월, 4개 등급은 7개월, 5개 등급을 올리는 데는 7.5개월이 각각 소요됐다.

신용등급을 끌어내리는 가장 큰 원인은 연체다. 통상 연체 기준은 영업일수 5일 이상, 10만원 이상을 제때 갚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연체 경험 여부나 연체 일수, 연체 금액 등에 따라 한꺼번에 신용등급이 여러 단계 추락하기도 한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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