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상태로 관측되면서 피부 질환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자외선 지수는 태양 고도가 최대인 남중 시간 때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 역의 복사량을 지수로 환산한 것이다.
9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에서 동구(7)를 제외한 4개 구와 충남의 16개 시ㆍ군의 자외선 지수는 모두 8로 나타났다.
유성구 구즉동과 노은동 등 지역은 자외선 지수가 8.7로 더욱 높았다. 자외선 지수 '8~10'은 5단계로 분류되는 자외선 위험도 분류 기준에서 4번째로 높은 수치로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
태양에 노출 시 매우 위험하며 노출된 피부는 빠르게 타서 위험해 질 수 있다.
문제는 이처럼 높은 자외선 지수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이유는 최근 무더위와 맑은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자외선은 하늘 상황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데 요즘 덥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자외선 지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한낮 외출을 삼가고 외출시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외선 지수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장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 시간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지수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식중독 지수 또한 높게 관측되면서 음식물 섭취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오후 6시 대전의 식중독 지수는 '주의' 단계인 48로 4~6시간 내 음식물 부패가 우려되는 '경고' 단계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10일 오후 3시 대전, 공주, 홍성, 서천, 부여 등의 식중독 지수는 51로 '경고' 단계로 예보돼 있다.
최근 대전, 충남 지방의 불쾌지수 또한 72~75 수준으로 전원 불쾌감을 느끼는 '매우 높음'(80 이상)에 육박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높은 기온과 습도 탓에 질병 등이 우려되는 만큼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되는 자외선지수 등 생활기상 지수를 수시로 체크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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