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용균 대전장애인단체 총연합회장 |
이제 시정을 책임져야 할 염 당선자는 대전시민의 민심이반 향방이 무엇인가를 바로 알고 행복한 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선진외국은 중앙의 복지지원이 70~80%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미미하다. 복지수혜 대상자에게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이 끝없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유념해야 할 것은 일자리창출이 비장애인 중심으로 각인되어 있어, 장애인의 일자리창출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그중에 중증장애인(지적·농아·시각·지체1~3급)의 일자리창출은 대전시 차원에서 일자리를 다변화 시켜 작은 보수라도 보람을 갖도록 해 주는 복지정책이 필요하다.
해현갱장(解弦張)이란 말이 있다. '거문고 줄을 풀어서 새로 맨다'는 고사성어로 정치상 중대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할 때 쓰이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 선거도 끝났다. 낡은 줄을 풀어서 다시 새 줄로 맬 때다. 당선 전 방송토론에서 제시한 공약들은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 그러나 추진과정에서 조직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인사를 보장하여, 화합과 상생을 위해 지혜를 모아 새로 맨 거문고를 통해 조화로운 성세지음(成歲之音)이 되도록 화음을 맞춰나가야 하겠다. 염 당선자는 언론 분석에 의하면 사회전반에 걸쳐 지지를 받았다. 다른 정치적 이슈는 거두절미하고 앞으로, 염 당선자의 두려운 상대는 이 땅에 사는 대전시민이고 특히, 소외계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발로 뛰며 눈으로 보아야 할 대상은 바로 장애인을 비롯한 노인·여성·소외계층이다. 그리고 계층 간의 욕구도 살펴야 한다. 이미 염 당선자는 5대 시정목표와 30개의 정책과제 중 나눔과 상생의 행복한 복지도시를 지향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매우 열악한 장애인분야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가 보는 염 당선자는 지난 4년 동안 내공쌓으며, 구만리 어디라도 날 수 있는 튼튼한 날개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권력을 시민으로부터 위탁받았다. 권력자는 언제나 인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칭찬하는 세력보다는 비판하는 세력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언제나 자유롭지 못하다. 이는 모든 이로 하여금 잘 관찰되기 때문이다. 염 당선자는 그동안 지식과 추진력 갖춘 행정가와 정치가로 인정받아 왔다. 낙선한 세 후보를 포용하고 좋은 정책은 받아들이는 심성도 필요하다. 특히, 염 당선자를 인간적으로 보면 작은 키에 다부진 몸매가 장점이다. 항상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으로 시민 곁에 있기를 바란다.
끝으로 본질적으로 시민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배려하고 그들을 위해 개선시키는 것은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새롭게 민선 5기를 맞아 새 틀을 짬에 있어 장애인·노인·여성·소외계층이 요구하는 바람이 무엇인지 잊지 않기를 바라며, 이제 또 다른 시작으로 2010지방선거장애인선거연대에서는 다른 당선자들까지 선거공약을 재점검하는 우리의 노력으로 매니패스토 운동을 끝임 없이 전개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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