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한해를 거른 위생문화신기술 박람회는 올해 우수작품 전시회뿐만 아니라 항공로봇 창작 경진대회 등 294개 품목의 예비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9일 찾은 위생문화신기술박람회 현장은 먼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음식과 미용기술, 먹거리와 체험전이 눈에 띄었다.
둔산동 오페라웨딩 야외에 마련된 웰빙시연행사장에는 이번에 출품한 식품의 특별한 제조방법을 직접 만들어보는 조리시연이 진행됐다.
전시장 1층에 들어서자 이번 박람회에 출품한 180여 개의 음식 신기술발표작이 전시되고 위생업소 또는 조리학원 등 제조한 이에 따라 분류해놓았다.
▲ 9일 대전오페라 웨딩홀에서 열린 제4회 위생문화신기술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초콜릿과 빵으로 제작한 전시물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이민희 기자 |
석이버섯을 발효시켜 멍게와 함께 비벼 먹는 비빔밥, 냄새나지 않는 청국장 등이 요식업 창업을 꿈꾸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죽, 김치 등에 새로운 변화를 줘 차별화하고 고객들이 꾸준히 찾을 수 있도록 상품성을 갖춘 특화된 음식이었다.
특히, 서구의 명물음식으로 지정된 5.5닭갈비, 신촌설렁탕, 냉면, 부뚜막 두부, 냄새나지 않는 팔도청국장 등 5대 음식이 전시되고 있는 곳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새롭게 개발된 '웨딩타투'를 직접 선보이는 웨딩 패션쇼가 진행됐으며 피부미용과 미용·제과·세탁 등의 과정이 관람객 앞에서 선보였다. 프랜차이즈 설명회 및 컨설팅에는 창업 상품을 찾는 관람객들이 몰려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상담도 진행됐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위생문화 신기술박람회가 이색 먹을거리와 유망창업정보가 어우러진 축제가 되면서 한 토스트점은 박람회를 통해 알려져 전국에 280개 지점이 늘어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곳을 찾은 예비창업자 박연수(42)씨는 “통닭가게를 운영하다 지금은 잠시 휴업상태”라며 “업종전환을 하기 전에 창업아이템을 구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제품이 있어 많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서구 관내에 모두 1만 2000여 개의 위생업소가 있지만, 경제적 이유로 휴업이 잦은 게 현실”이라며 “위생분야 신기술을 빠르게 소개하고 휴업자나 창업을 꿈꾸는 구민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박람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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