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사진 '씁쓸한 추억'... 한남대 학생 “액자 구매 강요”

  • 사회/교육
  • 미담

졸업사진 '씁쓸한 추억'... 한남대 학생 “액자 구매 강요”

업체 “설명과정서 오해” 논란

  • 승인 2010-06-08 18:32
  • 신문게재 2010-06-09 6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대학생활 추억의 상징인 졸업사진의 촬영과정을 놓고 한남대 졸업예정자들과 해당 업체 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남대는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졸업예정자들에 대한 개인사진과 단체사진 등 졸업앨범 사진촬영을 실시했다. 하지만 졸업사진을 촬영한 일부 졸업예정자들이 사진업체의 불친절과 상술을 문제 삼으면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졸업예정자는 이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업체 관계자가 액자를 구매하거나 반명함 사진을 구매해야만 사진보정작업 및 사진파일을 넘겨받을 수 있다고 했다”며 “그 분들의 말 한마디 때문에 액자를 억지로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졸업한 선배도 마찬가지 경험을 했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해마다 발생되는 것은 문제”라며 “대체 어떤 기준으로 이런 불합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선정된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졸업예정자는 “액자를 사지 않는다고 하니 '이걸 왜 안사냐'며 반 강제적으로 말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사진 촬영에 임한 학생들이 업체의 불친절한 언행에 불쾌함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졸업앨범 사진촬영 시 '당연한 권리'인 사진보정과 파일수령을 볼모로 한 업체의 상술이 상도의에 어긋난다며 심지어 업체선정의 적격성 여부까지 따져 묻고 있다.

하지만 업체는 오히려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학교와 입찰을 통해 이번 촬영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는 “상식적으로도 작은 크기의 앨범사진보다 액자사진의 보정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액자를 강매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경우 의도적으로 문제를 확대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앨범구매량도 적은 데다 최대한 학생들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논란의 핵심인 액자의 경우 당초 학교와의 계약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결국 업체 측이 준비한 '서비스 품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오해를 받는 등 그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취업대책위원회와 총학생회 측은 졸업예정자들의 불만을 이해하는 내용의 답변을 내놓으면서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한남대 관계자는 “오해를 한 학생들의 경우 충분히 기분이 나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업체 측과 상의해서 학생들의 불만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