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의장은 8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일 도교육위에 사퇴서를 제출했고, 동료 위원들에게도 뜻을 전했다”며 “유권자들이 선택한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검증된 교육위 의장'을 구호로 내걸고 선거에 나섰지만 결과는 낙선이었고, 이는 도민들에게 검증을 받지 못한 것”이라며 “충남교육위의 위상이 실추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의장직을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위는 규정에 따라 회의를 소집, 출석위원 과반수 동의를 거쳐 사퇴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남 의장은 지난 선거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다. 처음이자 마지막 주민 직선제로 치러진 교육의원 선거가 정치판화 되면서 올바른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치인과 달리 조직도 없는 상황에서 5개 시·군을 넘나들며 선거를 치르는 것은 그동안 평생 교육에 몸담은 교육자로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개정된 지방자치교육법 또한 경제논리에 따라 교육적 측면이 간과된 채 잘못 개정됐다는 지적도 내놨다. 한편 남 의장은 지난해 9월부터 의장직을 수행했으며 6·2 지방선거 충남 제5선거구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다./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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