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한건설협회·입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대전에는 지역업체가 참여하는 공사가 151건, 2312억원이 발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240건에 3443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37%(89건), 금액으로는 32%(1131억원) 감소한 것이다.
충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남은 올해 585건, 3305억원의 공사가 발주됐고 전년도 978건 4620억원에 비해 눈에 띄게 발주량이 감소했다. 건수로는 40%(393건), 금액으로는 28%(1315억원) 감소한 것이다.
이같이 대전과 충남 모두 지난해보다 발주물량, 금액 모두 감소해 지역건설사들이 입찰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도 건설사 가운데 대전은 7개사, 충남은 10개사가 기성액이 '0'으로 나타났고 계약액도 대전 6개사, 충남 12개사가 지난해 계약액이 '0'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발주물량 감소에서 보듯이 이같은 '0'의 실적을 보이는 업체들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의 조기집행 등으로 상반기 공사발주량이 많고 하반기에는 발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건설업계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하고 있다. 또 건설업계에는 이달에 부실건설사 퇴출설 등 소식도 전해지며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위축과 맞물리며 일반 발주물량 감소 등 건설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며 “상대적으로 영세한 지역건설업계의 일감확보를 위해서는 분할발주, 대형공사에 지역업체 참여폭 확대 등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