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부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쪽에서 건축물 녹화사업을 산발적으로 시행한 적이 있지만 녹화설계, 시공, 유지관리를 포괄한 정부 차원의 종합계획을 개발하는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그 일환으로 다음달 ‘건축물 녹화 기본계획 및 공공건축물 녹화사업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관련 계획 및 기준을 제도화할 계획이다.
정책 목표는 국토 전 지역을 평균기온, 위ㆍ경도, 산간ㆍ해안, 대중소도시, 밀집도 등 특성별로 나눠 온실가스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한 최적의 건축물 녹화방법을 강구하는 것과 건축물 녹화를 선도할 공공건축 시범사업 계획을 수립, 시행하는 것으로 나뉜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건축물 녹화 기본계획과 지자체별 하위계획 수립이 추진된다. 기본계획은 도시별 생태환경, 물 및 열 순환, 토지이용 및 녹지현황 등의 연관요소 분석 결과를 토대로 건축물 녹화 사업지는 물론 건축물 구조 및 형상에 맞는 녹화기법까지 제시할 예정이다.
건축물 녹화에 적합한 설계, 시공, 유지관리방식을 담은 지침도 신설하고 공공 주도의 건축물 녹화 시범사업도 벌인다. 국토부는 이를 위한 예산협의를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녹화 시범사업지를 선정한 후 하반기 시행한다.
공공건축 녹화사업에 필요한 녹화방법, 공법, 설계도서 등의 가이드라인도 이미 녹화사업을 한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량 비교분석치를 토대로 고안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말쯤 마스터플랜격인 기본계획과 관련 설계ㆍ시공기준이 정비되고 시범사업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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