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축에 따라 소액결제는 늘었지만, 전체적인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은행의 '1분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1분기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하루 평균 3489만건, 253조5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보다 건수와 금액에서 각각 11.1%, 14.9% 증가한 수치다.
소액결제수단으로 카드결제 이용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카드 결제규모(승인기준)는 하루 평균 1790만건, 1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23.1%, 7.9%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 건수는 각각 1443만건과 328만건으로 각각 20.0%, 34.9% 증가했다. 개인 기준 건당 결제금액은 신용카드가 5만7000원, 체크카드가 3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 건당 결제액수가 신용카드보다 적은 것은 대학생 등 소득이 없는 계층에서 체크카드를 많이 쓰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 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이용액은 1조30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2.5% 줄었다. 반면 체크카드 이용액은 1188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43.1%와 2.9% 늘어 증가세가 꾸준했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비율이 체크카드에 비해 낮아지면서 체크카드 사용이 늘었고 경기 위축으로 신용카드를 통한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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