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역 취업자 9천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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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지역 취업자 9천명 줄었다

경제참가율·고용률도 10년來 최저… 금융위기 이후 고용회복 더뎌 양질의 일자리위한 제조업·서비스산업 육성 절실

  • 승인 2010-06-07 18:29
  • 신문게재 2010-06-08 8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금융위기 이후 대전·충남지역 고용지표의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가능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경제활동참가율 및 고용률은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이 산업위주로 제조업이 발전하면서 성장에 따른 고용증대 효과가 미미하고 서비스업도 점차 성장이 둔화돼 고용 창출력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취업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9000명이 감소했다.

2007년 63.1%까지 상승했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8년과 지난해중 각각 62.0%, 61.1%로 하락했으며, 60% 수준을 유지하던 고용률도 지난해에는 59.1%로 하락했다. 이는 2000년 경제활동참가율 60.6%, 고용률 58.4% 이후 최저 수치다.

지난해 대전·충남지역의 주요 고용지표를 타 시도와 비교해보면, 대전은 부산, 대구 등 타광역시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인 반면, 충남은 경기, 강원 등 다른 지역보다 부진했다.

대전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59.4%)과 고용률(57.3%)이 타광역시 평균을 상회했으며, 실업률도 3.6%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비경제활동인구증가율(2.0%)은 울산(4.8%)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충남의 경우 9개 도중 비경제활동인구증가율(5.2%)이 가장 크게 상승한 가운데 취업자증가율(-1.2%)은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3.0%)도 경기(3.9%), 경남(3.0%) 다음으로 높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타도 평균(62.3%)과 비슷했다.

지역 내 산업구조에 따른 고용사정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산업생산중 서비스업 생산비중이 매우 높은 가운데 동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08년중 대전의 서비스업 생산비중은 76.6%로 2000년(69.5%)보다 7.1%포인트 높아졌다. 서비스업의 고용비중도 2000년보다 4.5%포인트가 높아진 78.6%를 기록해 타광역시보다 10%포인트 상회했다.

충남은 2008년 제조업 생산비중이 46.7%로 2000년보다 8.8%포인트 상승해 다른 지역 평균 제조업 생산비중(30.1%) 및 상승폭(1.3%포인트)을 상회하는 등 제조업 위주로 발전했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대전·충남지역은 수출 및 자본집약적 산업위주로 제조업이 발전하면서 성장에 따른 고용증대효과가 미흡하고 서비스업도 점차 성장이 둔화돼 고용 창출력도 저하됐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성장과 함께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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