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충남지역본부는 7일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출범식을 개최했다는 이유로 노조임원 18명을 중징계하려는 것은 치졸한 방식의 복수극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냈다는 이유만으로 민노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공무원 및 교사 200여 명을 파면·해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오로지 정치적 목적으로 기획된 탄압이 지난 선거에서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로 되돌아 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남본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소속 조합원 30여명이 7일 오후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도청 앞마당에 천막을 설치하려다 청원경찰의 저지로 몸싸움을 벌이고있다./손인중 기자 |
전교조 충남지부도 8일 오후 6시 30분 충남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민노당 가입 등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징계 대상에 올라 있는 교사가 5명에 달하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징계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기 전에 교과부에서 징계 절차를 밟는 것이 잘못됐기 때문에 적어도 1심 판결 이후에 징계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된 6개 시·도에서는 재판 이후에 징계 절차를 밝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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