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수천여 명이 몰리면서 안전사고는 물론 각종 범죄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한국팀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지금까지 예정된 거리응원전은 대전의 경우 월드컵경기장, 서대전 시민공원 등 2곳이다.
충남은 천안, 보령, 아산, 서산, 계룡 등 경기마다 12~14개 시군에서 붉은 악마 등이 집결한다.
거리 응원은 행정 당국 등에 신고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응원전이 펼쳐질 장소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12일 그리스, 17일 아르헨티나, 23일 나이지리아전 당일 각각 응원 장소에는 최소 수천 명 이상의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경기상황에 따른 혼절, 낙상, 화재 등 안전사고뿐만 아니라 소매치기, 성추행 등 각종 강력범죄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안정환 선수가 역전 골을 넣는 순간 갑천변에서 응원전을 펼치던 10대 소녀가 실신, 119구조대에 실려 가는 등 안전사고 20여 건이 발생했다.
대전시소방본부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내내 거리 응원전 장소에 소방관을 집중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응원전이 열리는 곳마다 구급차와 펌프차 각각 1대씩을 배치하고 화재 초기대응반, 응급의료반 등 18명을 응원 장소에 비상 대기시키기로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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