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與패배로 약화 전망 “정부 변화위한 소통부터”

  • 사회/교육
  • 미담

대덕특구 與패배로 약화 전망 “정부 변화위한 소통부터”

출연연 구조조정 선거영향 촉각

  • 승인 2010-06-07 18:13
  • 신문게재 2010-06-08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6·2 지방선거 여파가 과학기술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덕특구 과학기술인들은 이명박 정부 들어 야심차게 추진됐던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구조조정이 이번 선거 패배로 인해 크게 약화될 것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전체적인 출연연구소 개편 추진에 힘을 받지 못하거나 무기한 연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관측했다. MB 정권에서 '출연연 구조조정' 프로젝트는 '출연연이 변화해야 한다'는 개편 당위성만 갖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돼 왔기 때문에 과학기술계의 4대강 사업으로 통해 왔다고 과학자들은 토로했다.

과학자들은 일방적으로 연구소 통폐합 이야기가 나오자 '이건 또 뭔가'라고 당황해 하는 반응이 역력했고, 또 다시 연구현장은 술렁거렸다. 선거 이전만 하더라도 4대강 사업처럼 출연연 구조조정도 순식간에 실현될 분위기였고, 연구현장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떠올랐다. 때문에 출연연 구조조정의 총대를 멘 과학기술계 출연연 발전 민간위원회의 행보가 주목받아 왔다.

이번 선거에서 '일방적 정책 추진은 안된다'라는 민심의 심판이 내려지자 연구현장에서는 민간위의 출연연 구조조정 추진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출연연 개혁 추진주체들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다. 민간위 뿐만 아니라 청와대나 정부, 연구회 등에서도 출연연 구조조정을 무리해서 추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한 분위기다. '이대로라면 출연연 구조조정은 추진될 수 없다. 물건너 간 것으로 봐야 한다' 등 자조의 말이 흘러 나온다.

민간위원회에서도 조심스럽게 청와대의 정확한 의중을 살피고 있는 양상이다. MB 정권은 민심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기존 국정 추진 방식을 소통의 방향으로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될 것으로 각계에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인들은 출연연 변화를 위한 모든 정책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기존 방식을 탈피해 긍정적인 소통의 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계의 한 원로는 “이번 선거로 더 이상의 일방적 정책 추진은 힘을 받지 못하게 됐다”면서 “하루 빨리 출연연 변화를 위해 정부가 과학기술계 소통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출연연 한 과학자는 “일방적으로 추진된 출연연 구조조정은 이미 지방선거에서 심판받은 이슈”라며 “세계 일류 과학기술을 정부가 원한다면 무엇보다 변화를 위한 연구현장과의 소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