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흥식 대전컨벤션뷰로 사무총장 |
다보스 포럼이나 세계지식포럼과 같이 도시 이미지 및 브랜드를 제고하는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기획해 '대전'을 세계적인 상품으로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지난 35년간 축적된 R&D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연구성과물을 창출하고 있어 우리 시대의 과제인 과학과 발전을 조화시킬 수 있는 인류현안들에 대해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과 함께 모여 풀어나가는 노력을 하는 국제적인 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헝가리에서는 10년전에 이미 세계과학회의가 열려 올해까지 4번째 열리고 있는데, 헝가리의 세계과학포럼은 유럽중심, 선진국 중심이라면, 우리나라는 동서양 협력, 선진국과 개도국 협력에 바탕을 둔 행사로서 차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정부에서도 다보스 포럼과 같은 국제적인 스타브랜드 행사를 개발할 경우 적극 지원할 예정이므로 대전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다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고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대덕특구 중심의 국제적인 과학포럼과 더불어 과학에 대한 시민참여활동을 확대하면서 과학도시 대전을 시민과 함께, 국민과 함께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으로서 과학과 관련된 명품축제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과학에 관한 축제는 최근 각 단체마다, 각 지역마다 많이 개최하고 있고 내용이 대동소이해 진부하다고 할 수 있으므로, 과학에 관한 직접적인 내용보다 과학과 관련된 미래지향적인 참신한 새로운 내용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 대표적인 내용으로 '미래'와 '브레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미래는 축제로서 아직 세계적으로 개최한 적이 없는 분야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과학도시 대전 이미지에도 부합해 충분히 축제로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대전에 가면 미래가 보인다' 등을 주제로 대전에서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를 개발한다면 참신성이나 내용면에서 다른 축제와 구별되는 고품격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미래축제는 전문가들의 모임인 미래포럼을 가을께 같이 개최하면서 내년의 새로운 경향을 예측도 해보는 내용으로 추진할 경우 전문가들이나 일반인들 모두 많은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과학의 달인 4월말에서 5월초까지는 대전이 대한민국의 브레인이라는 자부심을 지켜나가고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브레인 엑스포를 봄철 대표행사로 생각해 볼 수 있다. 21세기는 뇌의 시대라는 말처럼 앞으로 뇌 분야는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만 아직 이에 관한 본격 행사는 없다. 따라서 뇌에 관한 과학기술이나, 창의력 및 학습능력계발 부문, 명상 등 치유부문 등에서 여러 가지 내용을 가지고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앞으로 대전은 컨벤션산업을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 세계적인 행사를 유치하는 노력과 더불어 대전고유의 행사들을 만들어 나간다면, 대전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도시로서 위상과 역량을 확립해나가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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