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은 7일 “오행운 PD의 해고 결정과 관련, 노동조합과 일부 노조원들은 단지 ‘사장을 비판’하고, ‘듣기 거북한’ 표현이 사용됐다는 이유로 해고까지 한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사장에게 ‘후레자식’, ‘호로자식’이라고 표현한 것도 모자라서 ‘건달잡놈’, ‘만고잡놈’, ‘오사리잡놈’이라고 욕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인가. 이는 명예훼손을 넘어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이자 언론테러다”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헌법도 ‘욕설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 않다. 헌법에도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해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욕설은 형법상 명백한 처벌 대상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측은 “정당한 사내 게시판 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라며 “근거 없이 타인을 비방하고 사내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나아가 타인의 인격을 모독하거나 욕설을 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MBC ‘PD수첩’을 연출하는 오행운 PD는 사내게시판에 김재철 사장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지난 4일 해고당했다. 오행운PD는 용산참사 당시 용역업체 진압개입 동영상을 특종보도한 ‘PD수첩-용산 참사, 그들은 왜 망루에 올랐을까’편으로 이달의 PD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오행운 PD가 사내게시판에 남긴 글 일부
일물일어!! 사실 하나의 단어를 묘사하는데 꼭 맞는 단어는 하나 밖에 없다는 말이죠.
"나쁜"이란 단어보다 그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단어는 무엇일까? 그래서 저녁 내내 적절한 단어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요? 엊그제 자기는 바깥에서 커피나 빨고 돌아 다니면서후배들 업무 복귀하라고 말하고는 하루 만에 고소라니...
요때 딱 머리를 치는 단어가 있었지요.
부모 말씀 안듣고 뻘짓 할 때 듣는 가장 핵심을 찌르는 한 단어!!후.레.자.식
공신력을 위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내용을 옮깁니다.
후레자식 --子息 명사 [명사]배운 데 없이 제풀로 막되게 자라 교양이나 버릇이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후레아들.(예문)이런 후레자식 같으니라고.
그런데 표준어인 이 '후레자식' 보다 더 실제로 널리 쓰이는 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호로자식'입니다.
활용된 예문옛끼 호로자식아 누가 그렇게 갈키디(해석: 이놈아 넌 아비가 없어 배우지못해 그모양이구나.) (출처 : http://kin.naver.com/openkr/detail.nhn?state=R&docId=31400)
이 예문 참 마음에 듭니다. 옛끼로 시작한 적절한 감정의 표현과 ~아(야) 로 직접 호칭하는 친근감,
그리고 전라도 사투리 느낌의 '갈키디' 가 주는 간결한 어미 처리와 단호한 힐책, 그리고 물음의 종결!!
예문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옛끼 호로자식아 누가 그렇게 갈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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