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근만]IMF 아시아 콘퍼런스와 대전 컨벤션산업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육근만]IMF 아시아 콘퍼런스와 대전 컨벤션산업

[경제칼럼]육근만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

  • 승인 2010-06-06 13:31
  • 신문게재 2010-06-07 21면
  • 육근만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육근만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
'IMF 아시아 콘퍼런스'가 7월 12~1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콘퍼런스는 아시아 30여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경제에서 아시아의 역할을 논의하고 아시아의 공동비전과 과제를 제시하는 자리다.

▲ 육근만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
▲ 육근만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
IMF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의 모범사례라는 점과 올해 G20 의장국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여 우리나라를 개최지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IMF 아시아지역 컨퍼런스의 첫 개최지가 우리나라라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의미도 크지만 장소가 대전이라는 점에서 우리 대전의 콘벤션산업에 주는 시사점도 적지 않다.

컨벤션(Convention)이란 대규모 회의라는 뜻이며, 컨벤션산업은 기본적으로 대규모 회의장 등의 전용 컨벤션 시설을 갖추고 국제회의 등을 유치하는 산업으로서 숙박, 음식, 관광 등 연관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큰 산업이다.

한국관광공사가 2007년에 국제회의 참가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제회의 참가자의 소비지출액이 일반 외국관광객의 소비지출액보다 1.9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규모 국제회의 및 해외 관광객이 국내산업에 미치는 경제효과가 중시되면서 최근에는 대규모 국제회의란 컨벤션의 개념에 더하여 인센티브 관광, 전시 및 박람회 등의 의미가 포함된 보다 광의의 개념으로서 'MICE산업(Meetings, Incentives, Conventions and Exhibition Industry)'이라는 용어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6년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최근에는 17개 신성장동력산업에 MICE 산업을 포함시키는 등 컨벤션산업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은 2006년 3월 국제회의 유치 및 행사개최 지원 등 컨벤션 전담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대전컨벤션뷰로를 설립한 데 이어 2008년 4월에는 대전컨벤션센터를 완공하는 등 컨벤션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정부로부터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되는 동시에 'MICE 산업도시 선포식'을 통해 향후 대전 컨벤션산업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대전컨벤션센터 건립 이후 국내외 대형 회의와 전시회 유치에 주력하면서 컨벤션산업이 양적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는데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18건에 그쳤던 대전의 국제회의 개최건수가 대전컨벤션센터가 개장한 2008년에는 53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위치한 장점을 바탕으로 2008년중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많은 과학기술 분야의 국제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IMF 아시아 콘퍼런스'는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를 비롯해 아시아 30여개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해외 VIP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형 국제행사이다. 외국인 인사가 300여명에 달하고 국내 관계자까지 포함할 경우 7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함에 따라 숙박, 음식, 관광 등 연관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벌써부터 대전시내 주요 호텔들은 컨퍼런스 기간중 객실점유율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대전의 컨벤션산업은 그동안의 양적 성장에 비해 숙박, 교통, 음식, 연계관광상품과 같은 관련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를 포함해 얼마전 열린 '세계사이언스파크 총회(IASP 2010 대덕)'와 이번달 열릴 '국제정밀전자기측정회 총회', 올 10월의 '제23차 IAEA FEC(핵융합에너지 콘퍼런스)' 등 잇따라 열리는 대형 행사들을 감안할 경우 외국인 인사들을 위한 숙박시설의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경제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연계 관광프로그램 등 관광자원의 개발도 필요할 것이다.

컨벤션산업은 연관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특히 지역 도시발전방안의 하나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IMF 아시아 콘퍼런스'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지역 컨벤션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