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가구주 여부나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1인 1계좌를 가입할 수 있으며 공공은 물론 민영아파트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청약할 수 있다.
짭짤한 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장 큰 가외소득이다. 시중은행 예·적금보다 1~2%포인트 이상 높다.
현재 주택청약종합저축은 1년 이상~2년 미만 납입하면 연 3.5%, 2년 이상 납입하면 연 4.5% 금리가 적용된다. 저축은행 금리마저 3%대로 추락한 요즘 이만한 재테크도 없는 셈이다.
통장에 납입한 돈이 1500만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50만원을 초과해 자유롭게 적립할 수도 있다.
소득공제 혜택도 제공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월 10만원, 연간 120만원 범위에서 납입금액 40%(48만원 한도)에 대해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소득공제 48만원은 적은 금액 같지만 연봉 4000만원인 근로자가 한해 신용카드로 1240만원을 결제해야 공제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실효세율을 생각하면 10만원 가까운 돈을 되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요즘은 어린이날 선물 리스트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오를 정도다.
하지만, 불황기에는 돈을 짧게 굴리는게 재테크 상식이다. 3개월, 6개월 등으로 돈을 굴리면서 금리 인상이나 경기변동에 대비하자는 취지다. 적금 성격인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이런 점에서 취약하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1~2년이 지나기 전에 조기에 해지하면 약정 금리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중도상환수수료도 부담해야 한다. 게다가 중도에 해지하면 세제 혜택도 받지 못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자녀에게 물려주려는 의도나 중장기적으로 내집 마련을 겸한 저축자금 일부를 넣는 것이 가장 적합한 용도”라며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자칫 돈이 묶이는 부작용도 있으니 투자 목적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 4%대 금리 주는 정기예금=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대부분 연 3%대 초반 정도이지만, 특정 고객이나 상품군 중에는 연 4%대 예금도 있다.
우리은행은 스마트폰 뱅킹을 통해 예금에 가입하면 연 4.5%의 금리를 주는 '우리 스마트 정기예금'을 지난 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스마트폰 뱅킹이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도 있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내놓은 특판 상품이다. 개인고객에 한해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선착순 500억원 한도로 판매된다.
기업은행의 '서민섬김 통장'도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1년제 정기예금에 최고 연 4.1%의 금리를 적용한다. 3년제 예금은 최고 연 5%까지 가능하다. 금리 우대 조건은 최초 거래 고객, 급여이체 고객, 다른 금융상품 가입 고객 등이다. 적립식 상품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1년제의 경우 최고 연 4.1%, 2년제 4.6%, 3년제 4.9%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주가지수연동예금(ELD)에 가입한 고객에 한해 연 4.4%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4일까지 판매되는 ELD '적극형 60호'와 '안정투자형 43호'에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특판 정기예금 가입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ELD 가입금액만큼 특판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다.
외환은행이 남아공 월드컵을 기념해 내놓은 '2010 FIFA 월드컵 후원기념 정기예금'도 최대 3.99%의 금리를 주고 있다. 금리 우대 여부는 한국 국가대표팀 승리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 한국팀이 승리할 경우 추가 금리가 주어지는 방식이다. 개인은 100만원 이상 1년 만기로 가입할 수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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