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발전연구원 김양중 박사와 경기개발연구원 김동준 연구원은 '대전ㆍ충남지역 전문대 졸업생의 노동시장 분석(충남리포트 제37호)'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김 박사 등이 연구한 자료는 2006년 8월과 2007년 대전ㆍ충남지역 전문대 졸업자 5354명을 표본 추출해 2년 후 추적 조사했던 한국고용정보원의 직업 이동 경로 조사를 바탕으로, 이들의 취업과 임금 등 노동시장을 분석한 것이다. 김 박사 등은 “졸업생 중 고용인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에 72.65%가 취업했고, 고작3.31%만이 1000명 이상 대기업에 취업해 전국 최하위로 조사됐다”며 “임금도 타 시ㆍ도에 비해 가장 낮은 125만6800 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대기업의 경우 해외연수, 직업교육훈련, 공인영어성적이 취업의 중요한 변수이면서 월평균 임금 수준과도 상관관계가 높은 만큼 대전ㆍ충남지역 전문대 졸업생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 등은 “그러나 졸업생의 공인영어시험 응시비율은 6.91%로 전국 평균 7.73%보다 낮았고, 평균 토익점수도 525.65점으로 전국 평균보다 45.3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학생 스스로 어학 능력 향상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대전ㆍ충남의 경우 인천ㆍ경기지역 전문대 졸업자들의 지역 내 취업률은 각각 57.58%와 47.52%로 타 시ㆍ도보다 매우 낮은 비중을 보였다”며 “이는 졸업생 중 서울지역 출신비율이 높고,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위치는 물론, 서울지역의 일자리가 약 3.5배나 많아 서울로의 취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 등은 “반면, 대전ㆍ충남의 경우 전문대 졸업생 대비 일자리 비율은 70.99%로 지역의 노동공급에 비해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대전ㆍ충남에 있거나 투자한 외국기업, 대기업, 중소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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