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부실 PF 채권 매입을 위해 자산관리공사(캠코)의 구조조정기금을 사용하는 방안을 조만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캠코는 지난 2008년부터 두차례에 걸쳐 일반계정을 통해 1조7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PF 채권을 매입한 바 있다. 그러나 일반계정은 정부의 보증을 받을 수 없어 공적자금으로 보기 어렵다.
구조조정기금은 캠코가 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마련하고 정부가 보증을 서기 때문에 공적자금으로 분류된다.
캠코의 일반계정으로 저축은행 부실 PF 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라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키로 한 것이다.
금감원은 최근 673개 PF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끝냈다. 연체 여부와 사업성에 따라 정상, 주의, 악화 우려 등 3등급으로 분류를 마쳤다.
이 가운데 악화 우려로 분류된 PF 채권 처리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수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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