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복]애국애족이 사는 길이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이기복]애국애족이 사는 길이다

[NGO소리]이기복 하늘문감리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0-06-02 15:02
  • 신문게재 2010-06-03 20면
  • 이기복 하늘문감리교회 담임목사이기복 하늘문감리교회 담임목사
해마다 6월이 되면 왠지 숙연해 진다. 6월은 천하보다 귀하고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분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현충일이 있고 동족상잔의 6·25 한국전쟁이 있기에 그렇지만 어느 해보다 금년은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기에 그런지 몰라도 조국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더욱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특히 외국에 나갈 기회가 있으면 더욱 그렇다. 지난 3월 26일 천안함이 침몰되는 사건이 있은 후 자식을 둔 부모만 아니라 형과 동생, 오빠가 있는 사람들은 가슴을 치고 슬퍼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 이기복 하늘문감리교회 담임목사
▲ 이기복 하늘문감리교회 담임목사
그런데 어찌하여 한 나라, 한 민족, 한 백성인 국민들 중에는 그들이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이 가는 사람들이 있다. 민간인 전문가와 군 전문가 더 나아가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와 물증까지 찾아 북한의 소행임을 증명하였는데도 의혹의 차원을 넘어 북한의 주장을 되풀이 하는 사람들은 어느 나라 백성인지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다. 천안함 침몰 사고가 났을 때 전 국민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며 한 생명이라도 무사히 구출되기를 염원하고 심지어 자기의 목숨을 담보로 구출작업에 투신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입이 열리고 글 깨나 쓴다고 함부로 입과 손을 놀린 사람들은 과연 대한민국 백성인지 의심스럽다.

우리나라도 아니고 우방인 미국의 하원에서는 지난 달 25일 411대 3이라는 절대다수가 아니라 거의 만장일치로 대북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연합과 북대서양 조약기구, 미주기구 그리고 세계 25개국과 각종 국제기구가 줄줄이 대북 규탄 성명을 채택하였다. 이러한 현실에 우리나라 국회는 아직까지도 대북 규탄결의안도 통과시키지 못하고 당리당략에 최대한 이용이나 하려고 하니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인지 모르겠다. 국경일이 되면 검은 양복을 입고 국립묘지나 현충원에 가서 참배하는 요식행위를 제발 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무엇이 애국애족인지를 깨닫고 삼가 조심하여 말을 하고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

북한은 화폐개혁의 실패로 민심이 흉흉하고 통치권에 이반이 생기니까 천안함을 침몰 시키고 6월에 엄중한 전쟁국면을 운운하며 일촉즉발의 위기를 조성하고 있지 않은가? 마땅히 사죄하고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할 그들이 적반하장도 이만부득이지 일방적 조치로 판문점의 적십자 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내 남북경제협력 사무소의 우리 측 관계자들을 추방하였다. 뿐만 아니라 군사연락 통신도 일방적으로 끊었다.

세상에 이런 파렴치한 사람들이 어디 있는가? 일을 저질러 놓고도 공갈협박으로 일관하는 그들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민주주의라고 하지만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국익과 국민의 생명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2001년 미국에 9·11테러가 났을 때 미국 전역이 큰 위기에 처 했었다. 그 때 미국 의회는 상·하원 합동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 시켰었다. 국가의 위기 앞에서 국민들은 여·야가 없었다. 테러집단을 응징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 미국은 어떤 나라인가. 말 그대로 여러 민족이 함께 사는 합중국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단일민족이다. 어찌하여 무슨 일만 발생하면 하나가 되기는커녕 양쪽으로 갈려 서로 이용만 하려고 하니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지방선거도 이제 끝났다. 지방선거를 치르면서도 우리 국민들은 참으로 답답하였다. 후보마다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 보다는 서로 상대방을 비방하고 약점을 찾기에 혈안이 된 가운데 끝났다. 제발 모두가 결과에 겸허히 순종하면서 약속한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지켜 주기를 바란다. 국제정세가 급박한 이 시대에 애국애족이 살길인 것을 잊지 말고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사회지도층의 각성이 있기를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