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아지는 심리의 기술?

  • 문화
  • 문화/출판

머리가 좋아지는 심리의 기술?

■ 백곰심리학

  • 승인 2010-06-01 21:12
  • 신문게재 2010-06-02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는 일명 ‘백곰 실험’이라고 부르는 인지 연구 및 기억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실험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누고, 아무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백곰의 하루를 쫓는 50분가량의 영상을 보여주었다. 백곰을 대상으로 한 것은 심리학적으로 백곰은 아무것도 상징하지 않는 이미지가 고정된 동물이기 때문이다. 연구자는 영상을 다 보여준 다음 각각의 그룹에게 서로 다른 세 가지 사항을 지시했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백곰을 기억하시오!”

 두 번째 그룹에게는 “백곰을 생각하든 생각하지 않든 좋을 대로 하시오!”

 세 번째 그룹에게는 “백곰만은 생각하지 마시오!”

 1년 뒤 그 영상의 내용을 가장 선명하게 기억한 그룹은 어느 그룹이었을까?

 놀랍게도 “백곰만은 생각하지 마시오!”라고 금지했던 그룹이었다.

 저자는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있는 일로, 인간의 뇌는 청개구리와 같다고 말한다. 기억하고 싶은 일은 좀처럼 기억하지 못하면서 잊고 싶은 일은 도무지 잊지 못한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날까? 신은 사람을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일본 교육심리학회에서 가장 어렵다는 기도 장려상과 우수논문상을 역사상 최연소로 연속 수상하면서 각광을 받은 저자는 이 책에서 구체적인 ‘처방전’과 ‘대응책’을 ‘인지심리학’과 ‘기억심리학’이라는 최신 심리학 지식에 기초해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답답한 마음에 가장 빠른 결론을 내주는 것. 자아와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사귀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서로 행복해질지... 이런 물음에 가장 과학적으로 명쾌한 답을 제시해 준다.

 저자는 다른 사람을 조종하기는커녕 자신의 마음조차 다루지 못하는 이유가 심리학적 사실과 정반대의 노력을 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인지심리학과 기억심리학의 정수를 제대로 알게 된다면 쓸데없는 오해가 줄어들 뿐 아니라 불필요한 고민과 불안이 어느새 눈 녹듯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해 ‘실천적 심리학’을 재미있게 풀어쓴 심리 기술서이자 치유서다.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물론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럭스미디어/우에키리에 지음, 서수지 옮김/192쪽/1만원./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