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9㎡(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아펜젤러기념관은 독창적인 설계로 외관부터 독특하다. 건물 중앙에 있는 대강당 겸 강의실을 다섯 개의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둘러싸고 있으며, 여러 지붕구조물이 상부에 덮여 있어 비상하는 듯 역동적인 모습이다.
특히 이 건물은 대전 최초의 비정형 건축물로 준공에 이르기까지 각종 첨단 공법이 동원됐다. 다른 각도로 뉘어진 콘크리트 옹벽과 그 끝단에서 만나야 될 940개의 철골부재를 맞추는 정밀성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워드관은 4998㎡(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유아교육과와 유치원, 어린이집, 보육교사 교육원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캠퍼스 동측 경계에 위치한 하워드관은 서향이라는 조건을 완화하기 위해 남서향의 곡선형으로 설계됐다. 이 건물의 특징은 대지의 형상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한 환경친화적 건물이라는 점이다.
두 건물은 ㈜아이아크 건축사 사무소가 설계와 감리를 맡았으며, 시공은 ㈜금성백조주택이 진행했다.
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은 “두 건물 모두 워낙 독특하게 설계되어 시공 초기부터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역 건설사의 자존심을 걸고 심혈을 기울였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명품 건축물을 준공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배재대 정순훈 총장은 “두 건물의 완공으로 21세관으로 시작된 예술관, 국제교류관, 배재국제언어생활관 등 캠퍼스 현대화 계획이 마무리 됐다”며 “캠퍼스를 벗어나 대전의 자랑이자 랜드 마크로 부상할 명품 건축물들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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